전세난 속 신혼집 계약 과정에서 ‘근저당 설정’을 간과하고 전세사기를 당했던 생생한 경험담입니다. 위험 신호를 놓친 이유와, 의심이 어떻게 생존으로 이어졌는지 1화에 걸쳐 공유드립니다.
목차
- 전세난 속 신혼집 계약 배경
- 근저당 설정에도 계약을 강행한 이유
- 집주인·부동산의 달콤한 거짓말
- 놓쳤던 경고 신호들
- 깨달음: 의심은 생존의 시작
1) 전세난 속 신혼집 계약 배경
결혼을 준비하던 당시, 전세 수요는 폭증하고 매물은 씨가 말랐습니다. 신혼부부인 저희는 마음에 드는 주택을 찾기 위해 부동산에 매일 연락을 걸었고, 결국 소개받은 ‘신축 빌라’에 덜컥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계약서를 살펴볼 여유도 없이 진행했지만, 그 과정에서 이미 위험 신호가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2) 근저당 설정에도 계약을 강행한 이유
처음에 빌라에 근저당이 설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부동산 중개인은 “요즘 신축도 다 이런다”고 안심시켰습니다. 아내 역시 외관이 깨끗하고 내부 상태가 좋아 계약을 원했고, 집주인과 중개인이 “보증보험 가입도 가능하다”는 말에 마음이 놓여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이때 ‘위험보다는 기회’만 보고 계약을 강행한 저희의 안일함이 큰 화근이었습니다.
3) 집주인·부동산의 달콤한 거짓말
- “근저당은 관행이니 걱정 마세요”
- “보증보험 가입하면 안전합니다”
- “건물 내 월세 비중이 커서 문제 생길 가능도 낮고, 설사 문제가 생겨도 보장 가능해요”
이런 설명을 믿은 저희는 의심의 끈을 놓았지만, 결국 집주인의 연락 두절과 경매 통보 소식이 오면서 실체를 깨달았습니다.
4) 놓쳤던 경고 신호들
돌이켜보면 다음과 같은 경고 신호가 있었습니다:
- 이미 설정된 근저당: 정상 주택에선 흔치 않은 사안
- 세대별 임대 형태 불명확: 전세·월세 비중이 섞여 있음
- 집주인 명의의 다른 건물에서 유사 분쟁 발생 정황
- 부동산의 강매 유도성 발언: “무조건 괜찮다”는 과도한 확신
이 가운데 하나만이라도 주의했더라면, 계약 전에 멈출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5) 깨달음: 의심은 생존의 시작
그때는 몰랐지만, 이후로 부동산 계약 시 ‘의심’이야말로 생존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음에 든다”는 감정만으로 계약하기보다, 위험 요소를 하나씩 체크하는 습관이야말로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켜줍니다.